한몽교류진흥협회

오는 5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22회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하기 위해 몽골 건설부의 장라우 나랑자차랄트 장관이 현장을 방문했다.

장라우 장관은 “몽골의 4만가구 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자재업체들의 참가를 요청하기 위해 왔다”며 출품 업체들의 기술력과 전시회 규모 등에 놀라움을 표했다. 국무총리까지 지낸 나랑자차랄트 장관은 한·몽친선의원연맹 회장으로 몽골 건설사업을 총지휘하며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다양하고 뛰어난 제품을 직접 보고 싶었다”며 “한국과 몽골 정부간 건설 협력 약정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랑자차랄트 장관은 “한국과 몽골간 경제협력을 위해 건설 업체들과 논의하고, 한·몽간 건설 관련 기관과 직접 연결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몽골의 기술자 교육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현재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계획중인 주택 2만5000가구 건설에 한국 업체의 적극 참여를 원한다”고 말했다. 경향하우징페어에 대해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건물은 물론 인테리어 자재 등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랑자차랄트 장관은 2000년 한국의 대외개발원조인 유상차관(EDCF)으로 건설된 몽골 남고비주 달란자드가드 열병합발전소 가동중단 사태(경향신문 1월19일자 3면 보도)의 조속한 해결을 희망했다.

그는 “한달 전에도 발전소에 가봤으나 운영이 제대로 안됐다”며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이 차관 지원시 금액만 신경 쓰고 장비는 등한시한 경향이 있고, 몽골 정부도 처음부터 충분히 의견을 전하지 못했다”고 양국의 책임을 지적했다.

나랑자차랄트 장관은 “앞으로 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서로 충분히 신경써야 하겠다”며 “양국이 협력시 달란자드가드 화력발전소는 정상운영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글 전병역·사진 김대진기자 junb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