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이상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합참 직원들이 국내에서 뇌수술을 받은 몽골 예비역대령 부인에게 성금을 모아 전달해 눈길을 끈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합참 직원들은 경희의료원에서 뇌수술을 받은 몽골인 융지마(43.여) 씨의 수술비로 써달라며 1천480만원을 모아 최근 주한 몽골대사에게 전달했다.


융지마 씨는 지름 4㎝짜리 뇌종양이 정맥동(혈관)까지 번져 반신마비 증세를 보여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의료팀으로부터 고난도의 두 차례 종양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의 남편은 몽골 국방대학교 동북아외교안보 분야 교수인 하그와 다르치(예비역 대령) 씨로, 그간 한국 국방대학원에 교환교수로 파견됐다가 기간이 만료된 상태다.

몽골인 부부는 2천여만원에 가까운 수술비를 감당할 만큼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해 수술비 걱정에 애를 태웠다.

국방부는 주한 몽골대사관으로부터 부부의 딱한 소식을 듣고 양국 군간 우의와 협력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로 삼자며 직원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국방기독신우회 여선교회와 사무관상조회, 직원상조회 등이 발벗고 나섰고 이 장관도 100만원의 금일봉을 쾌척했다. 모금한 성금은 국방부를 방문한 게렐 도르지팔람 주한 몽골대사에게 직접 전달됐다.

융지마 씨는 감마나이프(암종양제거 치료수술) 수술 후 입원 중이며, 그의 남편은 몽골로 돌아갔다가 다시 입국해 부인의 병상을 지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몽골인 부부가 의료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의 가까운 이웃나라에서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분을 돕고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몽골은 1992년부터 군 인사 교환방문을 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국방대학교와 육.공군대학에 몽골장교 교육생의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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