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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인터뷰> 정일 몽골주재 한국대사
 작성자 : 관리자 2010.04.06 17:10:16, 조회 1,469 

 
정일 몽골주재 한국대사 (서울=연합뉴스) 정 일 몽골주재 한국대사는 6일 전화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한국과 몽골의 선린우호 관계는 대체로 정치적 수사에 그치는 측면이 있다"면서 "수교 20주년인 올해부터는 각론으로 들어가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0.4.6  kjw@yna.co.kr  
한-몽 수교 20주년.."시장 작다 외면 말고 중장기 안목 가져야"

"중-러 외 `제3의 이웃' 찾는 몽골 요구 읽어야"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인구는 280만명밖에 안되지만 드넓은 영토 등 잠재력이 큰 몽골에 대한 한국 내 인식이 달라져 양국 관계가 더 돈독해져야 합니다."

정일 몽골주재 한국대사는 6일 "오는 6월 17일부터 열흘간 계속되는 `한국주간' 행사에서 한국 영화를 여러 편 소개하기 위해 문화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와 협의 중이지만 "한국 쪽에서 생각하는 기념 사업 규모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말 유학박람회가 열리는데 작년에는 이틀새 1만명이 참석했다"면서 "인구 300만도 안되는 나라에서 1만명이나 한국 유학박람회에 참가했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에 들어와 있는 몽골 근로자는 약 3만 명, 대학 이상 유학생은 약 3천 명에 이른다.

`대장금'을 비롯한 여러 편의 한국 드라마가 상영돼 "몽골 주민들이 한국을 선망하면서 한국을 알고 싶어하지만 실질적으로 한국 문화를 전할 시설도 인력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그는 밝혔다.

한인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한국문화원 개설을 요청하고 있지만 교민 수(약 3천 명) 등이 문화원 설치 기준에 미흡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또 한국은 국비유학생으로 학부와 대학원 각각 12명씩 몽골 학생들을 초청하지만 러시아는 해마다 200명, 중국도 수 십 명씩 몽골 학생들을 국비유학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 대사는 "몽골 사람들은 말만 타는 줄 알지만 지금 세계 각지에 나가 선진 문물을 배우고 있다"면서 새 세대 리더가 될 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과 몽골의 선린우호 관계는 대체로 정치적 수사에 그치는 측면이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각론으로 들어가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정부나 기업이 단기간에 효과를 나타내거나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찾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몽골 국민들의 마음을 사고 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그 분야를 파고 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 나라들이 몽골의 넓은 영토 곳곳에서 지하자원을 발굴해 가져가고 있지만 한국은 몽골의 에너지 자원 탐사에 소극적이라며 정 대사는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몽골은 목축이 대표적인 산업이지만 대부분 방목 수준이어서 해마다 긴 겨울을 나면 소와 염소 양 등 수 백 만 마리의 가축이 얼어죽는다"면서 "이 분야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몽골은 정부 무상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중점협력대상국에 들어 있고 올해도 약 1천3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정 대사는 "일본은 해마다 약 5천만 달러 규모의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은 일본과 달리 약 100명의 해외봉사단원들을 각지에 파견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면서 "작년까지도 몽골 언론에는 거의 매일 `반한 기사'가 실려 애를 먹었지만 올해는 한국이 몽골과 함께 발전하기 위해 고민하고 협력하는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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