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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꿈은 이루어진다(외국인근로자 생활 체험 수기 공모 수상작)
 작성자 : 관리자 2011.01.25 14:34:51, 조회 1,344 

나는 몽골 울란바토르를 떠나 대한민국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대한민국에 취업하기 위해 알아 본 한국은
우리나라보다 경제 및 사회발전이 훨씬 앞서가는 나라였다.
비행기를 오르기전까지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할지 무척 궁금했다.
 

 
2006년 3월 16일,
 
한국 생활을 시작하며 
인천 공항에서 여수까지 내려오는 길에 본 대한민국의 고속도로와 시외교통, 풍경 등은 나를 설레게 했고, 처음 만나는 대중교통 서비스는 내 생각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에 도착해 처음 근무하게 된 회사는 그곳에 4개월 먼저 온 몽골 근로자가 한 명 있었다. 그 몽골 친구는 4개월 동안 한 번도 화사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나 역시 회사 밖에 미용실, 마트, 은행 등을 이용하려면 한국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길을 잘 모르니 불안해서 어디를 가든지 한국 사람과 동행해야 했다. 그것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웠다.

어느 날 나는 혼자 “할 수 없다”고 마음 먹고 시간을 내어서 자전거를 타고 여수시를 한번 둘러보았다. 내 눈에 들어오는 한국푼경은 모든 것이 새로웠다. 어디를 가든 모두 한글로 쓰여 있었다. 내용을 알 수 없어서 답답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도움을 받아야만 했기에 한글을 빨리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디에 무엇이 있고 회사 주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회사 주변의 길을 알기 위해 자세히 보고 다녔다. 처음 마트 갔을 때는 밀가루, 소금, 물 등을 구분 할 줄 몰랐는데 차츰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조금 시간이 지나지 낯선 길도 아는 길이 되었고 마트에서도 물건 사는 게 쉬워졌다.

1년후 근로계약이 만료되어 다른 회사로 옮기게 되었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이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적응이 좀 더 쉬웠다. 하지만 때로는 서러움도 많이 겪었다. 사람들이 나한테 험한 말을 할 때마다 나는 “사람 취급해 달라”고 오랫동안 말을 했다. 또한 말끝마다 반말 하면서 “이것”, “저것” 등의 일을 시킬 때는 기분이 몹시 나빴다. 나에게 무시하는 말투가 아닌, 높임말을 하면 기분 좋게 일을 하고, 다정하게 서로 잘 지낼 수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동료들이 잘 대해준다. 회식을 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료들 사이가 가까워졌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 낚시 갔었던 것이 동료들과의 가장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내가 제일 크고 좋은 고기를 잡아서 1등 했기 때문이다.

3년의 근로기간이 끝나고 몽골에 갔다 온 후 나는 한국어 문법을 제데로 배우기로 결심했다. 몸이 아파서 회사를 쉬고 싶었지만 아픈 것을 한국말로 다 표현 하지 못하니까 회사에서는 일하기 싫어서 거짓말을 한다고 여겼다. 그럴 때마다 많이 힘들었지만 참고 견뎌야 했다. 병원에 가서도 아픈 곳을 말로 이야기 못하여 손짓 발짓으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매주 주말에는 근처 외국인근로자지원단체에 가서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한국어를 몰라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며 참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한국어 자격 시험에도 합격하였다. 그곳의 사람들은 나를 참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것이 내게 큰 힘이 되었다.

한국에서 배운 것들 그리고 새로운 꿈
한국에서 지난 4년6개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다. 한국에 돈을 벌러온 것은 몽골에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는데 지금은 그 목적을 이루었다. 또한 새로운 꿈이 생겼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나머지 기간 동안 더욱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내 꿈은 바로 한국의 웰빙요리를 몽골에 소개하는 것이다. 한국의 요리는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한다. 그 재료는 한국인조차도 모르는 것들이 많다. 텔레비전에서 요리강습 프로그램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 요리법과 방법을 알고 싶어졌다. 우리나라는 농사를 많이 짓지 않아도 자연으로부터 야생 야채, 과일 등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 웰빙 식픔들이 한국도 많지만, 우리나라에도 자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식재료들이 많다.
 
나는 할 수 있다면 한국에서 그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귀국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휴일에 요리교육을 받아서 자격증도 취득할 계획이다. 몽골인들은 양고기 등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다양하게 음식을 먹지 않는 식생활 습관이 있다. 몽골에 귀국하면 한국에서 배운 요리를 활용해 이런 식생활을 개선해 나가고 싶다. 요리학원에도 등록해 요리를 배울 계획이다. 본국에 귀국하여 몽골인들에게 안전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공급해주고, 한국의 좋은 음식문화도 소개하고 싶다. 몽골사람들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몸이 아파도 말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내가 이젠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어서 당당히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회사 생활이 많이 편해졌다.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나와 같이 한국에 처음 와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의 좋은 친구와 이웃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반드시 나의 꿈은 꼭! 이루어질 것이다. 파이팅!
 
글.ENKHTUR NAMDAG   (잉흐터 남닥)
 
출처 : 2011.1.20 몽골교민신문(몽골EPS센터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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