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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대한항공 한~몽골 노선 무엇이 문제인가
 작성자 : 관리자 2011.01.31 13:00:24, 조회 1,291 

 몽골 정부 합의없으면 독점운항·비싼항공료 지속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공정위의 조사 대상에 오른 한(인천)~몽골(울란바토르) 노선은 1999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이 정기운항하고 있는 '황금 노선'이다.

   작년 한 해동안 20만명이 넘는 승객들이 이용했을 정도로 매우 인기있지만, 지난 12년간 운항해 온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몽골항공 뿐이다.

   2003년 우리나라와 몽골 양국간 합의에 따라 각 항공사의 운항편수는 주 6회로 늘어났고, 2003년 7만여명이던 탑승객도 7년새 3배로 늘어나 20만명을 넘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따라 2005년부터 작년까지 해마다 이 노선의 공급력 증대와 복수 항공사 취항을 위해 몽골과 협상을 벌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몽골 정부가 증편에는 합의하면서도 '기존 운항사'에게만 증편을 허용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즉, 대한항공과 몽골항공에게만 운항편수를 더 늘려주자는 것이다.

   작년 10월 열린 항공회담에서도 합의점에 다다르는 듯 했으나, 회담 막판 몽골이 또다시 똑같은 주장을 들고 나와 복수운항은 실패로 끝났다.

   문제는 몽골 정부의 합의 없이는 대한항공과 몽골항공 외에 저가항공사나 다른 항공사는 이 노선을 취항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항공료는 우리 정부로부터 인가받은 범위 이내이고, 과도하게 임시편을 투입했다 해도 이를 항공법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이 공시운임에 육박하는 높은 항공료를 받는다고 해도 그 부담은 고스란히 이용객들이 져야 한다.

   이 노선의 항공료는 다른 비슷한 거리의 노선 항공료를 크게 웃돈다.

   인천~울란바토르 항공편 가격은 비수기인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60만원대이고, 성수기인 6월부터 9월까지는 80만원~90만원대까지 치솟는다.

   이는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비슷한 거리의 인천~홍콩보다는 20%, 다른 항공사보다는 30% 더 비싸다. 약 30분~1시간 덜 걸리는 인천~타이페이 노선과는 최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과 몽골항공의 담합 의혹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대한항공은 성수기인 6~9월 80%를 넘나드는 높은 탑승률에도 불구하고, 매년 10여편의 임시편만을 투입한데 반해 몽골항공은 무려 50~60여편의 임시편을 띄웠다.

   더 많은 임시편을 띄울 수 있는 대한항공이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몽골항공과의 관계를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290여석, 몽골항공은 160여석의 항공기를 띄우고 있는데, 성수기 몽골항공의 임시편 대거 투입으로 어느 정도 공급석을 맞췄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항공이 몽골항공에 이처럼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높은 수준의 항공료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 이는 담합에 해당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대한항공이 2004년부터 아시아 지역 사막화 방지를 목적으로 울란바타르 인근 바가노르구 지역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나 수년 전 비행기 몇 대를 몽골항공에 무상 제공한 것도 양사간 담합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항공협정은 양국간 정부와 주권의 문제인 만큼 공정위의 조사결과가 협정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양 항공사의 담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새로운 경쟁체체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만큼 어떤식으로든 항공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결국 항공료 인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업계와 항공당국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1-31 05: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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