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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몽골의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왔어요”
 작성자 : 관리자 2011.04.05 10:30:50, 조회 1,444 

“몽골의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왔어요”
- 한-몽 수교 20주년 ‘한국에서의 몽골의 해’ 공연

[서울
] “민속문화 공연은 대개 재미가 없어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정말 멋있고 역동적이에요. 몽골 문화를 2시간 만에 완전히 경험한 것 같아요.”

지난 25일, 한-몽 수교 20주년을 맞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한국에서의 몽골의 해’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2008년 10월에 열린 한-몽 총리 회담 합의로 기획됐으며, 지난해에는 몽골의 수도 올란바타르에서 ‘몽골에서의 한국의 해’ 공연이 개최된 바 있다.
 
아쉬운 마지막 무대인사
지난 25일, 한-몽 수교 20주년을 맞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한국에서의 몽골의 해’ 공연이 열렸다. 연기자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몽골인은 약 3만여 명(2010년 기준). 그러나 ‘몽골’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한-몽 정부 간의 ‘문화교류’는 문화적 교류 확대를 통한 양국 국민 간에 이해와 협력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날 본 몽골 민족의 전통예술 공연은 한 마디로 ‘푸른 하늘의 나라(The Country of Blue Sky)’라는 말로 압축해 볼 수 있다. 공연을 보면 마치 드넓은 대지와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한 기분이 절로 든다.

"Tatlagiin Kholboo", 마두금 연주
‘Tatlagiin Kholboo’ 마두금 연주

몽골 전통 악기인 마두금(머링호르,몽골어)과 전통 악기를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편성해 민속 음악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마두금은 말(馬)의 꼬리로 만든 두 줄의 현과 말의 꼬리를 늘려서 만든 활로 연주한다.

마두금은 두 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바이올린과 같은 예민한 소리에서 둔탁한 첼로 같은 소리까지 내는 아름다운 현악기다. 특히, 쉬르멘투야(D. Shirmentuya)가 독창으로 부른 ‘아름다운 몽골(Bayan Mongol)’이란 몽골 전통 민요는 국립 마두금 악단의 연주와 어우러져 ‘절창(絶唱)’에 가깝게 들렸다.

게다가 공연 후반부에 우리 민요인 ‘아리랑’을 부를 땐 공연장을 찾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감동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국악전통무용단이 선보인 몽골 전통 어깨춤은 ‘대륙의 군무에서 느껴지는 에너지와 역동성, 스피고 유연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했다. 무용단이 춤을 출 때마다 객석에선 휘파람과 박수소리가 계속됐다

몽골인 관객 중 일부는 그리운 고향의 향수에 젖어 함께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공연단과 함께 축제를 즐기기도 했다.공연과 함께 수시로 바뀌었던 무대 배경화면도 ‘공연의 맛’을 한층 더했다.
 
‘Joroon joroo’ 몽골 국안전통무용단의 공연 모습
‘Joroon joroo’ 몽골 국안전통무용단의 공연 모습
 
몽골 국영 방송국의 프로듀서였던 온온바트(S.Ononbat)의 작품으로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유목민의 삶과 말 떼의 모습 등을 원색으로 단순화해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다.

이날 무대에선 전통문화 공연뿐 아니라 락, 클래식, 서커스(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공연도 마련됐다. 몽골 국민가수이자 ‘칭키스칸’ 그룹의 리더 자르갈살칸(D.Jargalsalkhan), 기타리스트 울지 오르쉬크(D. Ulzii-Orshhikh), 여 가수 나란(S. Naran) 등이 공연은 몽골 내 대중문화를 맛보게 해주었다.

한국인에겐 ‘몽골’이란 나라를 좀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였고, 몽골인들에겐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위로의 장(場)이었다. 훌륭한 공연이었지만, 행사진행 과정에 문제점도 없진 않았다.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7시였지만, 그 시각 매표소에선 많은 사람이 티켓과 비표를 받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VIP, 일반인, 프레스 등 매표소의 분류표시가 분명하지 않아 4개의 부수마다 사람들이 새치기 하며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통역인원도 부족해 외국인들이 우왕좌왕하며 직원에게 항의하는 경우도 있었다. 티켓을 배표한 수와 입장객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였다. 외국인 관람객이 많았음에도 충분한 행사 진행 인력을 예비하지 못한 주최 측의 실수로 보인다.

양국이 우호를 다지는 기분좋은 공연인 만큼 내년에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체계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 안팎으로 흠잡을 데 없는 행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책기자 양보혜(대학생) layla9119@gmail.com
 
출처 : 공감코리아 다정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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