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이야기 > 몽골소식

    제목 : 탤런트 박진희 ‘희망로드 대장정’ 몽골 동행기
 작성자 : 관리자 2011.05.27 15:49:51, 조회 2,376 

“오지의 아이들에 행복의 미소 찾아주고 싶어요”
  • 박진희는 미인 탤런트 가운데 한사람쯤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만 기자가 상상했던 그저그런 탤런트는 아니었다. 흔히 미인 배우들에게 붙는 ‘예쁘니까…’ 등의 수사로 넘어가는 건 그녀에겐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그녀는 하늘이 선물해준 예쁜 얼굴만큼이나 착하고 고운 마음씨도 지녔다. 박진희의 이른바 ‘개념있는’ 행동이 몽골의 오지에서도 드러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후원한 ‘2011 KBS 특집 희망로드 대장정’ 촬영팀과 박진희 일행이 지난달 초 몽골을 방문했다. 일행은 방문 둘쨋날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200여㎞ 떨어진 초원의 오지 마을 샤랭골 주에크의 집을 찾았다. 네살배기 여자아이 주에크는 태어날 때부터 중금속에 오염됐는지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주에크의) 어머니가 많이 우실 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었어요. 어머니가 우시면 어떡하지?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상대방이 울기 시작하면 동요되잖아요. 나는 위로를 해줘야 할 사람인데….”

    “정맥에 종양이 생기는 병에 걸린 주에크를 보고선 맘이 아파 견딜 수 없었어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니 어린 생명이 얼마나 고통받을까요. 수술을 받더라도 앞으로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데….”
    박진희가 네살배기 주에크의 집에서 나와 초원에서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
    KBS 제공
    주에크의 엄마(36)가 임신했을 당시 수은을 많이 쓰는 ‘헝고르솜’ 금광 근처에서 살았다는 게 질병의 유일한 원인이다. 이 금광은 중국인 소유의 중급 규모 금광으로 샤랭골에서 10㎞ 정도 떨어졌다. 주에크의 집에서 박진희와 촬영팀은 하룻밤을 보내며 주에크의 상태를 살폈지만 밤새 칭얼대니 방 안에 있는 사람 누구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황량한 초원지대라 치료 시설이 있을 턱이 없다.

    박진희는 주에크의 집을 떠나 덜컹거리는 6인승 승합차를 타고 오는 동안 내내 착잡함을 가눌 길이 없었다고 했다. 900여년 전 칭기즈칸이 20만의 기마군을 이끌고 유럽을 정복하기 위해 지나갔을 초원길은 차량이 지나가면 길이 만들어지고 진창이 널려 있는 그런 것이다.

    촬영 나흘째, 박진희 일행이 방문한 곳은 ‘쓰레기 가족’이었다. 울란바토르에서 나오는 쓰레기란 쓰레기는 죄다 모이는 ‘난지도’ 같은 곳이다. 쓰레기장을 누비는 5살부터 18살까지의 아이들 얼굴은 먼지와 분진으로 뒤범벅돼 시커멓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해서 결코 그들이 불행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동물의 사체 주변에서 아이들이 아무거나 주워 먹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어린아이들이 추운 바람을 맞으며 일을 하다 다치고…. 그럼에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나와 있어야 한다는 게 정말이지… 왜 이렇게 삶이 공평하지 못한가요?”
    박진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KBS가 공동으로 몽골에 만든 어린이 시설 ‘에코지니센터’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KBS 제공
    이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루종일 쓰레기 더미를 뒤지면서 먹을 것과 생활용품을 찾아다닌다. 촬영 마지막날인 6일째 박진희 일행은 재단측이 300여만원을 들여 산 ‘게르(전통 주거지)’를 건넸다. 게르에 사는 10여명 가족의 좌장인 할머니는 눈물 지으며 고마워 어쩔 줄을 모른다.

    박진희 일행이 촬영 첫날과 마지막날 찾아간 곳은 센 파울로 수녀회가 천주교 대구교구의 후원을 받아 현대식 건물로 지은 ‘센뽈 유치원’이다. 울란바토르 외곽의 ‘성긴헤르헝’구 바양허셔 지역의 어린이들이 대부분인 빈민촌 유치원이다.

    “유치원 아이들이 아리랑을 배워 들려주었어요. 외국에서 듣는 아리랑은 왜 이렇게 구슬픈지요. 그곳 아이들이 주는 노래 선물이니까 잘 받아야 되는데 갑자기 또 감정이 북받쳤어요.” 박진희는 40명 남짓 어린이들과 동심의 한때를 보냈다. 같이 밥도 먹고 놀이도 했다. 몽골에서 만난 열악한 환경의 어린이들이 생각날 땐 밥맛도 느끼지 못했다. 그녀는 자주 몽골의 어린이들 찾을 생각이다. KBS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동 설립한 빈민가 어린이 시설 ‘에코 지니센터’를 위해서다.

    “확인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를 보고 나니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될 것 같아요.”

    박진희의 몽골 방문은 촬영만이 목적은 아니다.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 석사학위도 받았을 만큼 사회봉사에 대한 신념이 강하다. 촬영팀과 동행하면서 후원해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임신혁 대외협력실장은 “세계의 오지를 찾아 어린이들을 돕는 게 재단의 올해 중점 사업”이라면서 “너무도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어린이들이 거의 방치되다시피 하니 가슴 아픈 사연이 한둘이 아닌데 오지의 어린이들을 위한 복지사업이 전 세계로 확장되고 큰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지구촌에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희의 몽골 탐방편은 9월에 방송된다.

    울란바토르(몽골)=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출처 : 세계일보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경고  관리자 2023.03.26 8,682
 가이드와 여행객을 위한 몽골 소개서 \\\'몽골 이해하기\\\' 출간  관리자 2021.12.17 10,122
 [몽골소식] 게시글에 대한 안내  관리자 2010.09.29 31,173
392  [더 나은 미래]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무소  관리자 2011.05.27 2,030
>>  탤런트 박진희 ‘희망로드 대장정’ 몽골 동행기  관리자 2011.05.27 2,375
390  [글로벌 경제] 몽골 경제 다시 보기  관리자 2011.05.27 1,480
389  인플레이션 우려 기준금리0.5% 올려  관리자 2011.05.18 1,316
388  KOICA, 바룬우르트시 난방 및 온수공급시스템 구축사업 기공  관리자 2011.05.18 1,190
387  몽골 출신 정수림 씨 ‘공무원’ 되다  관리자 2011.05.12 1,280
386  [이창호의 지구촌 NGO 테마 탐방] ③ 몽골의 MEA 학교교육 투명성 선도  관리자 2011.05.12 1,190
385  몽골, 중국과 8억弗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  관리자 2011.05.12 1,203
384   “ 몽골 빈민촌에 병원을” 사랑의 음악회로 초대  관리자 2011.05.12 1,326
383  한진그룹, 몽골 바가노르구 사막서 식림행사 펼쳐  관리자 2011.05.12 1,083
382   (사)푸른아시아 에르덴사업장 몽골대학생 자원봉사자와 조림 개시  관리자 2011.05.09 1,335
381  몽골 수도에 “ 한-몽 합작병원” 세워진다  관리자 2011.05.09 1,457
380  “美日, 몽골에 핵폐기물처리장 건설 추진”  관리자 2011.05.09 1,175
379  [승마] 역사 속 명마·기마대9. 칭기즈칸의 애마 몽골말  관리자 2011.05.09 1,602
378  가천의대길병원, 몽골 심장병 어린이 심장수술  관리자 2011.05.03 1,236
377  KOICA, 해외봉사 활동기 “몽골이야기” 펴내  관리자 2011.05.03 1,146
376  광해관리公 몽골 광해실태조사 본격화  관리자 2011.04.29 1,090
375  건협, 몽골 학생 건강증진사업 행안부 지원사업 선정  관리자 2011.04.29 974
374  제주출신 기업인 몽골 기업중 83위 기록  관리자 2011.04.27 1,335
373  구세군, 몽골에 <방과 후 학교>개설  관리자 2011.04.27 1,058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검색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