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4일 이른 새벽 5시
4박 5일의 일정으로 병원동호인회 회원 24명을 태운 버스가 새벽을 달려 3시간의 비행길에 몽고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했다.
먼저 몽골여행에 도움이 되기 위하여 몽골역사를 찾아 봤다.
몽골은 흉노족(匈奴族)이 세운 제국의 중심지며,13c 말 몽골의 위대한 영웅 징기스칸(태무진:1162~1227)은 야만적인 통치행위로 인하여 몽골부족을 통일하고, 로마군이 400년 동안 점령하여 얻은 영토보다 징기스칸은 25년간의 짧은 기간동안 더 많은 땅을 정복하였다고 한다.
태평양에서 지중해까지 8,000km까지 말발굽을 달리며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 만 연안지역 및 카프카스 남부를 차례로 정복 몽골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징기스칸은 유목민과 정착민을 아울릴 수 있는 지도력과 군량미를 쉽게 옮겨 갈 수 있는 기동성, 기마를 통한 정보가 우위에 있었기에 승리 할 수 있었으리라 본다.
몽골은 후일 중국의 금(金)나라를 정복하여 통일하였으나 다시 중국과 러시아의 속국으로 지배를 받다가 1924년 11월 26일 몽골 인민공화국으로 선포되었다.
몽골은 문자가 있지만 러시아의 키릴문자를 쓰고 있으며, 몽골리안은 우리나라를 솔롱고스(무지개) 또는 어머니의 나라라고 부른다고 한다.
울란바트로 징기스칸 공항에 내리니 가랑비가 내린다.
허술한 차량에 탑승하여 시내 외곽에 세워진 승전기념비에 올라 울란바트로의 시내를 한눈에 내려 다 본다. 곳곳에 높은 아파트는 몽골에 진출한 우리의 기술력을 말해주고 있다.
이곳 기념비 아래 300여평에 조성된 이태준열사 기념공원
애국지사요 의사인 이태준(1883~1921)선생은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1907년 세브란스 의학교 2기로 졸업하고 1914년 몽골로 이주, 질병퇴치사업(화류병:성병)과 국왕의 주치의로 활동하다 러시아군에 살해되었다고 한다.
몽골에서는“하늘이 내린 의사”로 알려지고 양국 정부가 업적을 기리어 2001년 기념공원을 조성하였다. 모두 경배를 드리고 숙소에 첫 여장을 풀었다.(8/24일)
오늘은 체체궁산 트레킹
아침 9시 버스로 1시간 이동 후르후레 계곡으로 도착하여 준비된 도시락과 식수를 둘러메고 기념촬영을 한 뒤 몽골의 마지막 왕이 정치하던 만치르 사원을 둘러본다.

당시 옛 사원은 모두 사라지고 흔적만 남아있으며, 지금은 사원을 지키는 독초만 산재해 있다. 스치기만 하면 벌레에 물린 듯한 따끔거림이 오래 지속되고 매우 가렵다.
체체궁산은 초 입지부터 잣나무와 자작나무 숲길로써 메아리도 살지 못할 벌거벗은 민둥산과는 사뭇 다르다.
계속 4시간가량 오르다 보니 정상(2,260M)에 도착하였지만 운무와 계속내린 비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전망을 뒤로하며 서둘러 하산해야 했다.
하산 길에 말을 타고 잣을 따오는 원주민과 길동무가 되어 만국의 공통어로 한바탕 웃음과 대화의 장을 통하여 서로 다른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산허리에서 내려다 본 하산 길은 아득히 멀기만 하지만 흘러내리는 산이 주는 고즈넉함은 심신의 위안과 이곳 내림 천(川)의 차가운 물로 손발을 씻으며 피로를 풀었으나 그물은 지금쯤 러시아의 바이칼호수에 합류해 있겠다는 생각에 환경오염 주범이 되고 말았다.
울란바트르 시내에 도착하여 땅거미와 함께 저녁 만찬에 초대받지만 몽골의 전통요리인 아르헉(새끼 양고기 요리)에 일부 회원은 배고픔의 밤을 보내야 했다(8/25일).

테를지 국립공원
몽골제국 800년 기념으로 세운 징기스 후레를 방문(징기스칸의 예전 생활 모습을 재현해 둔 곳)하여 모두가 칸(왕)이 되고 왕비가 되어 호스타이로 이동하여 아이리크 한잔(마유주 : 말과 낙타 젓을 발효한 술)의 술(막걸리와 흡사한 새큼한 술한잔)과 게르(둥근 원형천막 집)를 체험하고 거북바위로 이동하였다.
거북바위에는 좁은 바위구멍이 있다. 이 좁은 구멍을 들고 나는데 모두가 형제가 되어 웃고 즐기는 시간을 보내고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과 낙타 그리고 저 멀리 에서는 목동이 양을 모는 모습을 눈에 담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도 몽골의 전통요리인 허르헉(양고기. 감자. 당근을 돌로 구워낸 요리) 또한 우리 입맛이 아니어 미리 준비한 라면에 끼니를 때우는 회원이 있었다.
저 멀리 언덕너머에서 30여 마리의 말들이 우리를 향해 쏜살 같이 달려오더니 우리들 앞에 선다. 말의 등장에 무섭고 당황하던 모습들은 보이지 않고 어느새 황야의 무법자가 된 듯 추추(이~랴 이~랴)하며 말채찍에 금방 2시간의 승마체험을 하였으며, 이곳 농장에서 제공하는 요구르트(말젓)로 난, 뱃속을 정리하고 말았다.

몽골의 수호바타르 중심광장 장기스칸 동상과 국회의사당. 시청. 예술회관. 박물관 등이 밀집해 있어 많은 인파가 우릴 반기지만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을 기억하면서 주변관광을 하였다.(8/26일)

마지막 여정.
겨울궁전(마지막 몽골왕 벅드왕조가 살았던 곳)과 민속박물관. 자연사박물관을 들러보고 라마교 총 본산인 간등사 불상(24m)을 관람하였으며, 마지막으로 국립민속극장에서 전통 민속공연을 관람하였다
광대놀이, 탈춤, 곡예, 전통음악(흐미:고음과 저음을 동시에 내는 바람의 음악으로 바람과 말의 소리를 형상화한 음악)에 1시간 30분 공연에 혼신을 뺏기고 숙소(선진호텔)에 도착 내일새벽 출발을 위한 채비에 깊은 잠을 잘 수가 없다.(8/27일)

이른 새벽부터 4시 30분부터 출국을 위한 징기스칸 공항,
비행기에 탑승하였으나 바람(역풍)으로 인하여 기내에서 다시 내려 출발지연에 따른 말들도 많은채 북새통을 이뤘다. 다행히도 비행기에 올라 귀국을 기다리는 마음은 난민 4시간여 만에 풀려날 수 있었다.
몽골여행은 6월초에서 9월말까지 여행 할 수 있으며 자연과 함께 어울러 살아가는 삶은 그리 풍요롭게 보이지는 않지만 포기하지 않는 징기스칸의 후예처럼 대자연의 파노라마가 펼쳐진 초원을 마음껏 이용할 줄 아는 민족성을 볼 수 있었다.
“적은 밖에 있는 게 아니라 내안에 있다.
나를 극복하는 순간 나는 칸(왕)이 된다“
라는 징기스칸의 말의 의미를 새기며......
회원 여러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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