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이야기 > 몽골소식

    제목 : 죽음 앞둔 몽골 여인에… 한국서 온 (기적의 손)
 작성자 : 관리자 2011.09.26 15:55:34, 조회 2,135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팀, 몽골 최초로 현지서 간이식 수술 성공
간 떼어준 아들, 의료진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세계 최고의 장기 이식팀, 18%가 간염 보균한 몽골에 수술 기술·시스템 전수

간 절반을 어머니에게 떼준 아들은 의료진에게 연방 "바이를라! 바이를라!"를 되뇌었다.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마취 기운이 막 빠지는 상태였다. '바이를라'는 몽골어로 감사하다는 뜻. 지난 24일 토요일 밤, 한국 의료진이 몽골 최초로 생체(生體)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 직후 장면이다.

수술팀은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승규 교수팀. 외과·내과·마취과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15명은 서울에서 수술 장비와 용품이 꽉 찬 대형 여행 가방 20여개를 들고 지난 23일 울란바토르 공항으로 날아갔다. 간이식이 이뤄진 몽골 국립 제1병원은 마치 1970년대 병원처럼 낙후했고, 요즘 쓰지 않는 독한 소독약 냄새가 진동했다. 환자복이 없어 입원 환자들은 내의를 입고 돌아다녔다.

수술팀은 밤늦게까지 몽골 현지 의료진 20여명과 함께 수술용 미세 현미경, 전기 메스 등 최신 장비 사용법을 알려주며 간이식 수술을 준비했다. 간이식 환자 퉁가르그(Tungalag· 45)씨는 3년 전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몽골에는 간이식을 할 만한 기술과 장비, 의료진이 없어 자포자기 상태로 지냈다. 그러다 한 선교사의 도움으로 서울에 오게 됐고, 지난 9월 초 아산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 지난 24일 몽골 제1병원에서 몽골 최초의 생체(生體) 간이식 수술을 한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팀이 현지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아산병원과 몽골 정부는 이 환자 수술을 '간이식 기술 몽골 전수 프로그램' 시발점으로 정하고, 몽골 현지 수술에 나서게 된 것이다. 환자에게 간 절반을 내줄 간 기증자는 아들 바트바야르(Batbayar·23)씨. 5년 전 몽골 땅을 떠나 중국에서 개인 사업을 하던 그는 어머니가 간이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마침내 24일 오전 8시에 시작된 간이식 수술은 18시간 만인 다음 날 새벽 2시에 성공리에 끝났다. 현재 환자들은 중환자실에서 양호한 상태로 회복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의료 기술을 저개발 국가에 전수하는 모범 사례다. 국제 의학계에서 몽골은 인구의 약 18%가 만성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인 '간염의 나라'로 통한다. 이로 인한 간경화와 간암 급증이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자 몽골 보건부는 지난 2009년 말 '간이식 유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보건부는 아산병원 장기이식팀에 기술 전수를 요청했고, 병원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 지난 24일 몽골 제1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 의해 간이식 수술을 받은 어머니 퉁가르그(45·왼쪽 사진)씨와 그에게 간을 떼어준 아들 바트바야르(23·오른쪽 사진)씨. 바트바야르씨가 엄지 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한국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아산병원은 현재 2722건 세계 최다 생체 간이식 기록을 갖고 있다. 2007년부터 4년 연속 한 해 300건 이상 간이식을 시행한 전 세계 유일한 장기이식팀이다.

팀을 이끄는 이승규 교수는 기증자 두 명으로부터 간을 조금씩 떼내 한 사람에게 이식하는 '2:1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성공했다. 1박2일 동안 간이식 수술 한 진기록이 있으며, 매일 장시간 서서 수술하느라 발 정맥에 피가 고여서 생기는 '정체성 피부염'을 앓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 몽골 국립 제1병원 외과, 내과, 마취과 전문의, 수술실과 중환자실 간호사 등 15명이 아산병원 연수를 왔고, 올해 20명이 더 다녀갔다. 아산재단은 수술 장비와 설비, 연수비용 등 총 4억원을 몽골 간이식 자립(自立) 시스템 구축에 지원하고 있다. 오는 10월과 11월에는 생체 간이식 수술 4건이 몽골에서 한·몽 의료진 합동 수술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승규 교수는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선진국 도움을 받아 현대 의학을 공부했고 그것이 오늘날 한국 의료가 세계적인 수준이 되는 뿌리가 됐다"며 "이제 우리가 어려운 외국에 의료 기술을 전해줄 때"라고 말했다.

[키워드] 간이식 수술|간경화 증상|간암 치료
스냅샷 [Snapshot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경고  관리자 2023.03.26 8,682
 가이드와 여행객을 위한 몽골 소개서 \\\'몽골 이해하기\\\' 출간  관리자 2021.12.17 10,120
 [몽골소식] 게시글에 대한 안내  관리자 2010.09.29 31,171
452  국가안전보장이사회 결정 없이 핵 폐기물에 관한 논의 금지|  관리자 2011.10.04 1,221
451  몽골에 핀새마을할류...경제 도약 준비  관리자 2011.10.04 897
450  몽골인 위한 난로 개발 화제  관리자 2011.10.04 1,048
449  몽골 대표, 장애인 기능 올림픽 출전 차질 빚어  관리자 2011.09.30 1,038
448  의약품시헙연구소, 몽골정부 의악품시험검사기관지정  관리자 2011.09.29 935
447  쿠웨이트,몽골,미디어 전문 거래소에 동의  관리자 2011.09.29 920
446  2010년과 최근 기준 몽골의 물가입니다  관리자 2011.09.28 1,663
445  유목과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을 가다  관리자 2011.09.26 1,847
>>  죽음 앞둔 몽골 여인에… 한국서 온 (기적의 손)  관리자 2011.09.26 2,134
443  KOICA, 헨티아이막 직업훈련원 정보화센터  관리자 2011.09.26 1,100
442  2011 한국가톨릭의료협회,사랑의 날개  관리자 2011.09.26 1,073
441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의회 의원 의료관광홍보팀 서면 메디칼 스트리트 홍보차 몽골 도착  관리자 2011.09.26 1,150
440  대한항공 후원, 제 42차 고비골프동호회 소식  관리자 2011.09.26 1,100
439  <정성두의 여행기>바람과 초원의 나라 <몽골>  관리자 2011.09.23 1,730
438  “어려운 몽골주민 적극 도울 것”…칠곡군 위봉사 주지 역연 스님  관리자 2011.09.22 2,082
437  몽골형 OLC센터, 후레대‘공개SW교육센터’개소  관리자 2011.09.21 1,179
436  롯데건설, 몽골 울란바트로 ´하야트 호텔´ 짓는다|  관리자 2011.09.19 1,754
435   이화의료원-몽골국립암센터, 암 환자 치료 MOU 체결  관리자 2011.09.07 1,895
434  청양군, 몽골과 우호 교류 확대키로  관리자 2011.09.07 1,092
433  한국관광공사, 감동의 ‘몽골 나눔 의료관광’ 성료  관리자 2011.09.07 1,842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검색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