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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징기즈칸(Genghis Khan, 成吉思汗)과 몽골제국(蒙古帝國) - 18
 작성자 : 관리자 2011.02.25 11:41:05, 조회 2,149 

셍굼은 먼저 측근들과 협의 끝에그들은 일찍이 나의 여동생 차우르 베키를 요구했다. 거짓으로 혼약일자를 정하여 그를 불러 사로잡자고 한 후, 테무진에게 혼인제의를 받아들이겠노라면서 그를 연회에 초대하였다.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자 테무진은 서둘러 10명의 너케르만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가는 도중 몽릭의 집에 도착하여 첫 밤을 지냈다. 몽릭은일찍이 차우르 베키를 요구했을 때 그들은 우리를 깔보고 응하지 않다가 이제야 보올자르의 음식을 먹으러 오라고 하는가? 스스로를 크게 여기는 사람들이 왜 지금 차우르 베키를 주겠다고 초대하는가? 여기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다. 테무진이여, 봄이 되어 우리들의 말떼가 쇠약해졌기 때문에 말떼를 돌보아야 한다는 말로 직접 가는 대신 사자를 파견하라고 하였다. 테무진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즉시 알아채고 사신만을 보낸 채 되돌아 서버렸다.


테무진이 직접 오지않고 사신만 보내자, 셍굼은우리들의 음모가 발각되었다. 내일 일찍 쳐들어가 테무진을 포위한 다음 그를 사로잡자면서 기습을 준비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이를 엿들은 말치기인 바다이와 키실릭에 의해 기습 일보직전에 테무진에게 알려졌다. 상황은 매우 급박하였다. 이 야습에 케레이트군은 테무진군의 5배에 해당하는 3만명을 동원하였다. 방비를 하기도 전에 급보에 접한 테무진은 급히 막료들을 불러 말떼를 풀게 하고 전투준비를 시켰다. 테무진 진영의 가족들은 긴급하게 필요할 가구만 서둘러 챙겨 말을 타고 동쪽의 산지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거추장스러운 막사와 무거운 수레들은 버려졌다. 테무진은 케레이트군을 속이기 위하여 엄선한 기마병들을 둔영지 주위에 남겨 피워진 불을 지키게하고, 적이 접근한 마지막 순간에야 철수토록 지시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정예병사들과 함께 가족들을 뒤에서 엄호하면서 천천히 물러섰다.


흥안령의 돌출부, 칼카강의 원류 부근인 카라 칼지드 엘레드까지 후퇴한 후, 테무진은 가족들에게 적은 수의 전투병들과 함께 강을 건너 계속 행군하게 하였다. 그리고 테무진은 정예병 약 5,000명에게 부근의 언덕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장비를 점검하게 하는 등, 서둘러 전투준비를 시켰다. 테무진군이 둔영지를 버린지 채 한시간이 안되어 케레이트의 선발대가 접근하였다. 선발대는 테무진군 둔영지의 야영불빛에 그들이 둔영지를 지키고 있다며 주력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 동안에 테무진군은 그들의 가족들을 더 멀리 이동시킬 수 있었다. 케레이트 본군은 테무진군이 둔영지를 버린 것을 알자 지체없이 추격에 나섰다. 테무진은 적의 위치를 알기 위해 마고 운두르산의 북쪽에 젤메를 보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하늘높이 솟아오르는 먼지를 발견하고 곧장 테무진에게 보고하였다. 테무진은 전열을 정비하고 토오릴의 대군을 기다렸다. 케레이트군은 해질녁에 강가에 도달하였다. 케레이트군은 빠르게 추격하느라 발빠른 말들은 앞서고 느린 말들은 뒤쳐지는 등 대열은 상당히 흩어진 상태였다.


테무진군은 강을 건너는 케레이트군을 밀집대형으로 차단하였다. 처음의 교전에서 테무진군은 케레이트군의 선봉을 흩어 놓았으나 곧이어 케레이트의 토오릴이 주력군을 이끌고 도착하였다. 토오릴의 대군이 카라 칼지트에 도착하자, 테무진군의 주르치데이 노얀과 쿠일다르 세첸은 자신들의 우루우트, 망구트 씨족을 이끌고 전면에 섰다. 이쪽으로 케레이트군은 지르긴, 투멘 투베겐, 올롱 동카이트 씨족들, 그리고 토오릴의 1천호위, 토오릴의 중군 순으로 접근하였다. 테무진이 진을 펼치자마자 토오릴측은 지르긴씨족을 선봉으로 공격해왔다지르긴씨족들이 공격해오자 우르우트와 망구트 씨족들도 그들에 맞서 돌격해 이들을 제압하고 앞으로 나아가자 이번에는 투멘 투베겐씨족의 아칙 시론이 공격해왔다. 아칙 시론이 쿠일다르 세첸을 찔러 말에서 떨어뜨리자 망구트군들은 쿠일다르가 쓰러진 곳을 감싸고돌았다. 이때 주르치데이 노얀이 아칙 시론을 공격하여 투멘 투베겐병들을 제압하고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올롱 동카이트씨족이 공격해 왔다. 주르치데이 노얀이 이들도 제압하자 코리 실레문 타이지가 1천명의 호위대를 이끌고 공격해왔다. 주르치데이 노얀은 다시 이들도 물리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셍굼이 공격해왔다. 이때 주르치데이가 쏜 화살이 붉은색의 크림이 칠해져있는 셍굼의 뺨에 박혀 셍굼이 말아래로 떨어지자 케레이트군이 모두 셍굼의 주위를 감쌈으로서 진격이 주춤해졌다.


쌍방의 접전은 실로 격렬하였으나, 그러나 케레이트군에 비해 테무진군은 중과부적이었다. 테무진은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수적으로 우세한 적군의 공격에 점점 힘이 부쳐 밀리게 되자 테무진은 옆에 있는 기수 쿠일다르에게 기회를 보아 케레이트군을 돌아 뒤편에 있는 언덕에 군기인 툭(야크나 말의 꼬리와 갈기 털로 만든 군기)을 세우도록 하였다. 측면과 후면 공격은 몽골군이 잘쓰는 작전으로 적 후방에 테무진의 군기가 나타나면 통과로를 막고 있는 케레이트군이 군사를 나누어 그 언덕을 공격할 것이므로 이렇게 케레이트군의 공격력을 분산시켜야만 테무진군을 구할 수 있었다. 쿠일다르는 케레이트군이 전선을 돌파하여 전세를 장악하는 것을 보자안다여! 만약 내가 이 싸움에서 죽는다면 나의 자식들을 부탁한다고 말한 후 전선을 돌파하여 적 후방의 야산에 군기를 세웠다. 산 정상의 군기는 케레이트군을 혼란스럽게 하였다. 케레이트의 지휘관들은 테무진군이 측면공격을 위한 추가군을 어디에서 얻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토오릴은 재빨리 장수들을 모아 상의하였다. 테무진이 증원군을 얻었는가? 케레이트는 그 산을 공격해야하는가 아니면 퇴각할 것인가? 해는 지기 시작하였고, 케레이트군은 매복작전에 말려들까 야습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들은 전장에서 조금 물러서서 다음날까지 공격을 미루기로 하였다. 테무진군의 퇴로는 열렸다. 케레이트군의 공세가 멈추고 해가 지자, 테무진군은 어둠을 틈타 급히 후퇴하였다. 그날 저녁 테무진군은 가족들이 후퇴한 길을 따라 철수하였으며 케레이트군은 다음날 그들을 계속 추격하였다. 테무진군의 전투력은 케레이트군과 비슷하였으나, 테무진군은 가족들의 후퇴로를 지키느라 기동작전을 구사할 수 없었기에 케레이트군의 수적 우세 앞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출처 : 석조건물 문화유산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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