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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징기즈칸(Genghis Khan, 成吉思汗)과 몽골제국(蒙古帝國) - 30
 작성자 : 관리자 2011.03.08 09:26:14, 조회 2,085 

케룰렌 하반에는 1만명의 케식텐 외에도 몽골부족군 12만명이 모였다. 징기즈칸은 있을지도 모를 케레이트족이나 나이만족 등의 반란에 대비하여 콩기라트부의 타후차르에게 2천명의 군대를 주어 고향에 남도록 한 뒤, 남은 전 복속 부족민들을 이끌고 고비사막을 건너 남하하였다. 징기즈칸은 4만명의 우익군을 주치, 차가타이, 오고타이에게 주어 토르강에서 옹구트부 지역으로 남하하게 하고, 자신은 무칼리와 함께 중군을 이끌고 제베, 수베데이, 조치 카사르와 막내아들 톨루이에게 맡긴 좌익과 함께 총 7만명이 케룰렌강에서 동남쪽으로 내려갔다. 3월에는 눈이 녹아 물을 얻을 수 있고 덥지 않아 대사막을 건너는 데에는 적합한 때였다. 1211 5월 징기즈칸은 고비남쪽 내몽골 초원에 자리잡고 있는 동맹부족 옹구트 지구에 다다르자 행군을 멈추고 병사와 말을 쉬게 하였다.


옹구트족은 금나라와 주종관계에 있었지만 징기즈칸과는 나이만전에서부터 인연을 맺어왔던 부족이었다. 징기즈칸은 1206년의 대대적인 논공행상 때 그들 부족장을 새로운 몽골제국의 고관으로 대접하고 딸 아라가이 베키를 그들 족장의 세자 패요랍한테 시집을 보냈다. 옹구트족은 만리장성의 북방 접근로인 산서성 북부 외곽지대를 지키는 금나라의 파수병 노릇을 하였는데 이러한 정략결혼으로 옹구트는 징기즈칸에게 변경지역을 넘겨주었고 침공로를 열어주었으며 지원군도 보냈다. 또한 난하 상류에 근거를 두고 징기즈칸에게 투신한 거란 호족 야율아해와 야율독화 형제도 금나라 북방을 지키는 거란족 장군과 연락이 닿아 있었다. 당시 금나라의 정규군 맹안모극군은 27만명이었고, 여기에 이민족으로 이뤄진 규군과 지방군인 화모군이 따로 있었다. 그러나 몽골통일의 의미를 잘 모르는 새 황제는 주력을 남송경계에 배치하고 있었다.


난하 상류에 도착한 징기즈칸은 한여름을 그곳에서 보내고 8월에 옹구트 부장 알라쿠시를 앞세워 대청산을 넘는 우익군을 기다렸다가 마침내 행동을 개시하였다. 야율아해가 선도한 우익군은 서경(다퉁, 대동)방면으로 공격하였고, 야율독화가 안내한 좌익군은 내몽골 초원에서 중원으로 들어가는 요충인 야호령으로 진격했다. 금나라는 옹구트가 몽골군에 가담한 줄도 모르고 방책에 의지하여 안심하고 있었다. 뒤늦게 급보를 받은 금의 주력은 야호령 근처 오사보에 방어진지를 구축했지만 제베가 이끈 몽골 좌익군이 우회해 이를 격파했다. 금나라 군사는 전원이 남방에 있는 천혜의 요새 야호령으로 후퇴하였다. 징기즈칸의 대군이 무주를 유린하면서 야호령으로 육박하자 금나라의 최고사령관인 완안승유는 40만의 정예군단을 이끌고 야호령으로 향했다. 그러자 야호령에서 몽골군은 두 군데로 공격을 감행하였다. 공격하기 전 제베는 몽골 돌격대를 모아놓고 몽골군이 금나라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초전부터 이들을 박살내는데 있다고 하였다. 이들은 징기즈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최전방의 결사대로서 죽음만이 그들의 영혼을 쉬게 해주는 고향이었다.


먼저 몽골의 돌격대가 성난 파도처럼 금나라 군에 뛰어들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칼을 휘둘렀다. 금나라군은 돌격하는 이들에게 불덩이 기름을 퍼부었다. 그렇지만 불을 끄려고 땅에 구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타고 있는 말들이 숯이 되어 넘어질 때까지 달리면서 싸우고 베었다. 이들은 말이 쓰러지자 맨 땅위에서 타 죽을 때까지 고통을 나타내거나 울부짖지도 않고 까맣게 타들어 가는 손으로 계속 칼을 휘둘러 살육하였다. 금나라군은 두려움을 느껴 전열을 흩으려 뒤에 도착하는 우군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금나라군은 대혼란을 일으켰고 그리고 이들은 뒤따라오는 몽골 기마병에게 짓밟히거나 죽임을 당하였다. 제베는 이들에게 질서있게 퇴각하여 재정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철저히 궤멸시켰다살육전의 이야기를 들은 다른 금나라 군사들도 몽골군에게 놀라움을 갖게 되었다. 이제 그들은 이전의 몽골군이 아니었다.


금나라는 다시 완안승유의 지휘하에 제3의 천혜요새인 선평에 대군을 집결시켜 저항하였으나 오래가지 못해 무너졌다. 완안승유의 정예군과 몽골군은 회하보라는 곳에서 또다시 싸웠지만 금나라 정예군도 전멸되고 말았다. 회하보의 패전은 금나라에게 엄청난 공포를 가져다주었다. 다음의 목표는 몽골고원과 중국을 잇는 거용관으로 금나라는 이곳을 사수하였다. 징기즈칸은 이곳 거용관을 어떻게 통과해야할지 몰라 무슬림인 자파르를 불렀다. 자파르는 이 지방의 지리를 잘 알고있었다. 그는 빽빽한 숲 사이로 외길이 있어 그리로 국경을 통과할 수 있음을 알았으므로, 몽골군은 어둠을 틈타 말의 입에 제갈을 물리고 그의 안내에 따라 경계를 무사히 넘었다. 관문의 견고함을 믿고 안심하던 금나라 방위군은 잠든 사이에 급습을 받아 패하고 말았다.


1211 9월 몽골군은 금나라의 수도인 중도에서 180리 떨어진 곳까지 육박하였다. 그해 10월 징기즈칸의 세 아들 주치, 차가타이, 오고타이도 몽골 별동대를 이끌고 탕구트와 금나라의 육상통로인 산서성 최북단의 대동(서안), 즉 서경을 함락시켰다. 그리고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하북성 북부의 선화(당시 선덕)와 보안지역 등 변경지역을 파괴하였다. 징기즈칸은 초기의 승세를 타고 예상하지 못한 속도로 금나라군을 무찔렀다. 그러나 몽골군은 성이나 성곽에 대한 공략법이 서툴러 산의 능선과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만리장성 돌파가 기병만으로는 쉽지 않음을 알았다. 징기즈칸은 중도의 성벽이 보이는 순간 말머리를 돌렸다. 징기즈칸은 회군하면서 제베에게 요동을 거쳐 고원으로 돌아오라고 하였다. 제베는 이에 따라 금나라의 발상지인 요동의 동경을 함락시키고서 몽골고원으로 돌아왔다.


이번의 1차 공격은 탐색전에 가까웠으나 큰 소득이 있었다. 금나라는 이번 싸움에서 중요한 전투부대와 기동력을 잃었다. 금나라의 북변 방위와 말들의 관리를 맡고 있던 거란족 군단은 야율아해와 독화 형제의 사전교섭으로 전투다운 전투없이 몽골로 돌아서 그대로 몽골의 천호체제에 편입되었다. 또한 내몽골 초원에 널려진 금나라의 군목감(국영가축사육장)을 습격하여 40만 마리의 말을 끌어가 금나라 군사의 기동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 금나라의 기동부대인 이들 집단이 대량의 군마와 함께 몽골로 돌아갔기 때문에, 개전 초부터 몽골의 노도와 같은 공세가 그리고 금나라의 지리멸렬한 패퇴가 있었다. 징기즈칸의 천호대는 1206년의 95개에서 1227년에는 129개로 되었는데 불어난 34개 천호대의 대부분은 거란군단이었다


출처 : 석조건물 문화유산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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